“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용감한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오늘 라디오에서 트윈 폴리오가 불렀던 the more i love you라는 노래가 나왔습니다.
사랑은 한순간에 꿈이라고
남들은 웃으면서 말을 해도
내 마음 모두 바친 그대
그 누가 뭐라 해도
더욱더 사랑해
뭐 이런 가사의 번안곡입니다.
이 노래는 내게는 사연이 좀 있는 곡입니다.
40년 전 나는 지금의 아내를 꼬시려고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요리 빼고 조리 빼고 튕기며 애를 먹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기타를 치며 이 곡을 아내 앞에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뽕짝 하고 얼굴이 달아오르지만 노래로 사랑을 고백한 것이지요.
그때만 해도 기타도 잘 치고 노래도 근사하게 잘 부를 때라서 그런지 그게 먹혀서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아내와 나는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어 아내의 바가지와 잔소리에 꼼짝을 못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아내와 가정에 소홀히 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가출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어느 집이나 비슷한 것 같긴 합니다.
오늘 라디오에서 그 노래를 들으며 든 생각은 아름다웠던 연애시절의 추억이 아니고 “에휴.. 그때 그 노래를 뭐하러 불러서....”였습니다.
오늘 저녁
저도 용감한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