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제의 잘못된 리더십

by 이종덕

서기 612년 수양제는 무려 113만 명의 군대로 고구려를 침공했습니다.

보급병이나 공병까지 합하면 300만 명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 수나라의 인구는 4천만 명 넘었고 고구려의 인구는 300만 명 정도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이 전쟁은 해보나 마나 한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은 세계 전쟁사의 미스터리로 남을 만큼 고구려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고구려의 승리 요인으로 여러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을지문덕 장군을 비롯한 용맹하고 훌륭한 장군들, 요동성과 같은 여러 거점의 성들의 견고함, 강인한 고구려인 들의 민족성 등입니다.

또한 100만이 넘는 대군의 식량과 전투장비를 운반하는보급로의 차단과 같은 작전의 성공은 고구려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월등한 전력을 가지고도 전쟁에 패배한 원인은 수양제의 독단과 잘못된 리더십도 큰 몫을 했습니다.

(KBS 역사스페셜 화면입니다)


전쟁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빨리 결정을 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할 때도 있고 장수들의 임기응변도 필요합니다.

화면에서 보듯이 수양제는 출정을 하며 모든 것을 자신의 승인하에 움직이도록 명령을 합니다.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진 본진의 깊숙한 곳에 있는 수양제에게 보고를 하고 명령을 받아 시행하는 시스템은 필패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양제는 리더의 치명적 약점인 독단을 가지고 있었으며 리더십의 기본인 권한의 위임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권한을 위임 못한다는 것은 군신 간에 신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중원을 통일하며 승승장구하던 수나라는 고구려와의 전쟁의 후유증으로 2대를 넘기지 못하고 618년에 멸망하고 말았으며 수양제 자신도 부하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고 맙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혼자 다 하려는 리더는 헛 똑똑이가 되어 조직을 망치고 쓸쓸히 떠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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