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오후..
고등학교 동기들 당구 월례모임이 있어서 시내에 나왔습니다.
중부경찰서에서 퇴계로 쪽으로 가는 길인데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바람 불고 을씨년스러웁니다.
버스, 지하철도 넉넉히 앉아서 왔습니다.
전염병 때문에 모두들 집에서 꼼짝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걱정이네요.
길을 걷다가 뜻밖에 추억의 장소를 만났습니다.
1978년 아내와 연애를 시작했을 때 만나던 다방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네요.
그때는 애플쌀롱이었는데 간판과 외관은 바뀌었어도 한눈에 알아보았습니다.
가게 이름이 몇 번 바뀐 것 같은데 “사과”라는 명칭은 그대로 포함되어 있네요.
40년 전
애플쌀롱은 그 당시로는 아주 세련된 커피집이었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데이트의 시작은 늘 이곳이었고 커피 마시고 얘기하다가 충무로 쪽으로 가서 영화도 보고 명동 성당길을 지나 밥을 먹으러 가기도 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옛 생각을 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