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는 모습

by 이종덕

프로 야구 얘기..


지난 5월 중순경 기아와 kt전에서 5:5 동점인 가온데 기아가 9회 말 투아웃에 2.3루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제 안타 하나면 경기가 홀랑 끝나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여기서 정말 요상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3루수인 이범호가 3루를 비워놓고 포수 뒤에 가서 서있는 겁니다. 저게 뭐지? 하는데 해설자가 말하기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투수의 폭투를 대비해서 '백스톱 시프트'를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투수가 지나치게 긴장하여 폭투가 나오기 쉽거든요..


결과적으로 이건 규정 위반이고 명백한 반칙인지라 김기태 감독의 엉뚱한 작전은 무산되었습니다.

선수로 코치로 그리고 감독으로 평생을 야구로 먹고산 사람이 규정도 모르고 한 짓이라곤 믿어지지 않았지만 참으로 한 점을 지키기 위해 고육지책을 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어설프긴 하지만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잘 알면서, 할 수 있으면서 자기 본분을 안 지키는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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