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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Jul 11. 2020

뭘 김치에  까지’ 영양표시’를 해야 하는지..

식약처는 김치에도 영양표시를 의무적으로 하게끔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치에 영양표시가 의무화되면 포장에 열량, 당류, 나트륨 함량 등을 표기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걸 뭐하러 하지?” “실효성이 있을까?”입니다.


가공식품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의 생각은 공장에서 정해진 원료 배합 기준에 따라 획일적으로 생산되는 라면이나 과자, 청량음료 같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신라면은 어디에서 구매를 해도 똑같습니다.


예전에는 어느 집에서나 김치를 직접 담가먹었습니다.

집집마다 맛이 다르고 들어가는 재료도 달랐습니다.

이제는 김치를 사서 먹는 집이 훨씬 많을 테지만 여전히 직접 담가먹는 집도 많습니다.

우리 집도 김치를 사서 먹은 지 꽤 되었는데 김치회사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습니다.

신혼초에 처가에 가서 밥을 먹을 때 김치가 짜고 젓갈 냄새가 나서 젓가락이 가질 않았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이북분들 이여서 김치가 싱겁고 담백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장모님의 김치가 입에 맞질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남도식 김치가 맛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정하지 않아도 추운 지방의 김치는 싱겁고 남도 쪽의 김치는 비교적 간이 셉니다.

음식은 환경에 따라 오랜 세월을 통해 거기에 맞게 만들어지고 정착되며  지역의 특정 음식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특히 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숙성을 통해 맛도 변하고 성분도 변합니다.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차피 김치는 김치마다 영양성분이 다를 수밖에 없는 식품입니다.

포장지에 아무리 표시를  봐야 그걸 들여다볼 사람도 별로 없을뿐더러 그걸 구매의 기준으로 삼을 사람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김치는 성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실효성이 없는 식품입니다.

그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만들고 식성에 따라 맛있게 먹으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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