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Sep 16. 2020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이게 얼마만인 가요?

아주 맛있게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가 염려되어 형제들이 각자 성묘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내가 대표로 어머니 모시고 일찌감치 아버지 성묘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나선길,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뵙고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점심을 사드리려고 하니 굳이 집에 가서 차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싶으셨나 봅니다. 

88 늙으신 어머니가 달그락달그락 점심을 차려주셨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맛입니다.


익숙한 맛입니다.


친숙한 맛입니다.


무엇보다 잊고 있었던 추억의 맛입니다.


내가 밥을 먹는 동안 내내 어머니는 옆에 앉아 아들의 밥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셨습니다.

나중에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은 어머니의 밥상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멘보샤, 딤섬 그리고 연태고량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