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나이 눈물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

by 이종덕

어제저녁 느닷없이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그럴만한 일이 없었습니다.

耳順을 훌쩍 넘긴 나이에 설움과 알 수 없는 悔恨이 밀려와 서재방에 들어가 30분을 넘게 펑펑 울었습니다.

생전 처음 겪어본 낯선 경험입니다.

스스로 당혹스러웠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앓고 있었나 봅니다.

잘 지내고 있다고, 이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내가 나를 속여왔나 봅니다.

이게 뭔가?

갑작스러운 울음의 정체가 무엇일까?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이렇게 노후를 보내려고 40년을 뛰어왔는가... 하는 생각이 잠재되어 있었나 봅니다.

무기력한 내 모습이 용납이 되질 않습니다.


오늘 아침

개운하고 회복된 느낌입니다.


오늘 글의 부제목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은 미술치료를 전공하신 제 페이스북 친구 김선현 교수님의 포스팅에서 인용을 한 것입니다.


늙은 싸나이도 때론 울기도 합니다.

쪽팔려도 그렇게 마음이 회복된다면 어떤 우울증 치료 약보다 좋은 명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 감정에 충실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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