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누수가 있어 3일째 공사 중입니다.
바닥, 천정, 타일, 욕조.... 다 뜯어내고 방수 공사하고 다시 원상복구 하는 과정입니다.
집안은 만고강산이고 정신도 사납습니다.
옆에서 공사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보통일이 아닙니다.
온종일 저토록 고된 일을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타일 작업을 하시는 분이 내 나이 또래인데 엄청 힘들어 보임에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일을 하십니다
대화를 하다 보니 ”힘이 들면 대충 하고, 빨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그걸 참아내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충, 적당히는 반드시 하자로 이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문득,
나의 지난 직장생활에 대해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우면 에어컨 밑에서 추우면 따뜻한 난방 속에서 쾌적한 환경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때는 참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며 “이 놈에 회사 때려치우든지 해야지... 원 더러워서”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했지만 지나 놓고 보니, 다른 직업을 마주치다 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분 또한 퇴직 걱정 없이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일을 끝내고 나면 늘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공사로 집은 어수선하지만 감사함이 찾아와 마음이 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