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노후가 풍요로운 사람은 은퇴 후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덴티티는 “나만의 재미”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나만의 재미가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너무 오랫동안 포기하며 살아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잊고 살았던 재미를, 취미를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나만의 재미가 나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아침 산책길에 아파트 단지 옆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자세히 들어 보았습니다.
귀 기울여 들어보고,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해서 또 들어 보았습니다.
시냇물은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여보 시냇물은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라고 얘기를 하니 저 인간이 드디어 미쳐가는군... 하는 시답지 않은 표정입니다.
시냇물 소리를 듣고 어떤 멜로디가 머릿속에 맴돕니다.
노래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다행히 성가대를 오래 해서 악보를 읽을 줄 아니까 어쩌면 악보를 그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선 A4용지에 오선지를 그려놓았습니다.
성공한다 해도 표절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