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이 길기만 합니다.
집에 있다 보니 저녁을 일찍 먹게 되어 9시쯤 되면 출출하기 시작합니다.
감자칩과 캔맥주를 홀짝거리며 넷 프릭스 영화를 보는 저녁시간이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입니다.
어떤 때에는 컵라면을 먹기도 하고 빵을 먹기도 합니다.
쓸데없이 자꾸만 냉장고 문을 여닫습니다.
그래도 살이 찌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아마도 밥을 불규칙하게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양도 많이 줄었고요..
냉장고에서 시나몬 롤을 발견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고 믹스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훌륭한 조합입니다.
달콤함에 달콤함을 더했습니다.
원래 계피와 커피가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카푸치노의 하얀 거품 위에 계피가루를 살짝 뿌려주는 것도 커피의 맛이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계피나무껍질을 말리면 동그란 스틱 형태가 되는데 이것을 “시나몬 머들러”라고 합니다.
갓 내린 뜨거운 원두커피를 시나몬 머들러로 휘휘 저어주면 완전히 색다른 맛의 커피가 됩니다.
고급스러워진 듯한 맛입니다.
어쨌든 시나몬 롤과 믹스커피에 꽂혔습니다.
자주 먹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