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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Mar 10. 2021

신호등 장바구니

신호등 장바구니..

아내가 장 보러 가는 길에 짐꾼으로 따라나섰습니다.
장바구니 들고 마누라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하필이면 장바구니가 빨강, 노랑, 초록색입니다.

이게 사람들의 눈에 띄는지 힐끗힐끗 쳐다보는 것 같아 쪽팔렸습니다.
은퇴한 지 만으로 2년이 지났는데도 직장생활의 물이 덜 빠진 것 같네요.

아직도 이런 생활이 익숙지 않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각종 생필품과 먹거리들의 값이 만만치 않군요.

꽤 많이 산 것 같은데 집에 와서 보면 별것도 없고 그나마도 사나흘이 지나면 냉장고가 텅 비어버립니다.


다리도 아프고 삭신이 쑤셔 커피집에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일당으로 커피 한잔 얻어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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