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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Feb 16. 2021

내 마음에 봄이 일찍 찾아왔습니다.

식탁 위에 놓여있는 화병의 꽃이 화사합니다.
사위의 아내 퇴원 선물입니다.


아내가 한 달 보름 동안 입원했다가 건강을 잘 회복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겨울...

크리스마스도 연말연시도 홀로 지냈습니다.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린 겨울

아내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으로 몹시도 힘겨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면회도 제대로 못하고 염려와 근심 속에 하루하루를 지우며 내 마음도 피폐해져 갔습니다.

책을 읽어도, 영화를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글 한 줄 쓸 수도 없었지요.

이제 무사히 퇴원을 해서 주방에서 왔다 갔다 하고, 화분에 물을 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정말 힘들고 혹독한 겨울을 지냈습니다.
사소하게 여겼던 것들이 모두 다 소중합니다.

되찾은 평범한 일상이 너무 귀합니다.

추웠던 내 마음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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