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내린 비로 아침 산책길이 청명하고 상쾌합니다 조금 더, 조금만 더 걷다 보니 배꽃이 만발한 배밭을 만났습니다.
군락을 이룬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한송이 한송이 자세히 보니 더욱더 예쁩니다.
순백의 배꽃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습니다.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銀漢(은한)이 三更(삼경)인 제
한 밤중 하얀 달빛이 배꽃에 떨어져 더욱더 환하고 하늘에는 은하수가 흐르는 풍경이 상상됩니다.
맑은 날 밤에 한번 더 와봐야겠습니다.
이제 배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탐스런 배가 열리겠지요
꽃 보내고 보니,
놓고 가신 작은 선물
향기 로운
열매
판화가 이철수의 “작은 선물”이라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