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Jul 23. 2021

매일 밤 혼술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살면서 이렇게 더운 여름이 있었나 싶습니다.

너무 더워서 외출할 엄두를 내지도 못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맛까지 떨어져 뭘 먹어도 맛이 없고 땡기지도 않네요.

자다가 자꾸 잠이 깨어 컨디션이 좋질 않습니다.

그나마 늦은 저녁시간에 샤워를 하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차가운 맥주를 마실 때가 제일 시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밤 혼자서 술을 마시게 됩니다.

어젯밤에도 치맥을 먹으며 늦도록 영화를 보았습니다.

사실 맥주를 마시면 시원하긴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오히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취기가 올라오면 더 덥습니다.

그래도 나는 매일 밤 맥주를 마셔댑니다.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에 보면 맥주캔이 3~40개씩 모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맥은 질리지도 않습니다.

가끔은 “하이볼”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시원하고, 목 넘김이 좋고 무엇보다 배가 부르지 않아 자주 마십니다.


혼술은 내 페이스대로 먹을 수 있어 과음을 하지 않게 되고 숙취도 없어 나름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팔, 다리는 운동부족으로 가늘어지고 배는 올챙이처럼 불쑥 나와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느닷없이 물회 먹으러 속초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