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살면서 이렇게 더운 여름이 있었나 싶습니다.
너무 더워서 외출할 엄두를 내지도 못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맛까지 떨어져 뭘 먹어도 맛이 없고 땡기지도 않네요.
자다가 자꾸 잠이 깨어 컨디션이 좋질 않습니다.
그나마 늦은 저녁시간에 샤워를 하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차가운 맥주를 마실 때가 제일 시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밤 혼자서 술을 마시게 됩니다.
어젯밤에도 치맥을 먹으며 늦도록 영화를 보았습니다.
사실 맥주를 마시면 시원하긴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오히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취기가 올라오면 더 덥습니다.
그래도 나는 매일 밤 맥주를 마셔댑니다.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에 보면 맥주캔이 3~40개씩 모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맥은 질리지도 않습니다.
가끔은 “하이볼”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시원하고, 목 넘김이 좋고 무엇보다 배가 부르지 않아 자주 마십니다.
혼술은 내 페이스대로 먹을 수 있어 과음을 하지 않게 되고 숙취도 없어 나름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팔, 다리는 운동부족으로 가늘어지고 배는 올챙이처럼 불쑥 나와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