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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Oct 30. 2021

가을이 가기 전에…. 전어

한 달에 두 번, 아내와 바람도 쐬고 데이트를 합니다.

외곽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도 하고 맛집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오늘은 수산시장에 전어를 먹으러 왔습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기름기도 빠지고 뼈가 억세 져서 전어의 제대로 된 맛이 사라집니다.

전어는 그 고소함과 씹는 맛이 정말 좋은 가을의 대표적인 생선이고 값도 비교적 저렴해 큰 부담 없이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아내가 전어를 특히나 좋아해 좀 넉넉히 사고, 찰지고 부드러운 광어도 한 마리 회를 쳤습니다.

둘이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깨끗이 다 비우고 서더리탕에 밥까지 한 공기 먹었네요.

수족관에서 전어를 고를 때 비실비실하면 자연산이고 팔팔하게 유영을 하는 놈은 양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박찬일 세프는 농담 같은 얘기지만 사실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올해도 전어를 씹었으니 이제 가을도 막바지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얼마 전에 새로 생긴 프리미엄 아울렛을 구경했는데 아울렛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비싼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습니다.

이제는 옷이나 가방보다는 먹는 거나 잘 먹자고 아내와 의기가 투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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