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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Nov 01. 2021

이베리코 늑간살과 대게라면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불금을 보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소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며 회사의 후배들이 불러 주었습니다.

주책맞고, 철이 안 들었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워낙 오랜만의 술자리인 데다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 나갔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딱 여덟 명이 모였는데 식당에서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군요.

술집 골목이 활기에 넘치고 사람들도 모두 즐거운 모습입니다.

해방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모처럼 좋은 시간을 보냈고 회사 다닐 때 퇴근 후에 회식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먹은 이베리코는 스페인산 흑돼지인데 워낙 풍미가 좋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식재료인데 그중에서도 늑간살은 쫄깃함까지 더해져 맛이 일품입니다.

적당하게 잘 구워지면 후배들이 내 앞접시에 놓아주고 잔을 비우기 무섭게 소주를 채워주니 꽤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참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끝도 없이 낄낄거리며 수많은 얘기를 했고 시원하고 얼큰한 대게라면으로 속풀이까지 잘했습니다. 


아직은 조심을 해야겠지만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것은 잘 한일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퇴직한 지 오래되었으니 직함을 부르지 말고 그냥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전혀 없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지 않으니 간이 싱싱해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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