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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Feb 13. 2022

낮잠 자고 일어나 고기를 구우며..,

좀처럼 낮잠을 자지 않는 편인데 서너 시간 낮잠을 달게 잤습니다.

나도 모르게 피로가 쌓였었나 봅니다.
갑자기 헛헛하여 냉장고를 뒤져 고기를 굽고 혼술을 했습니다.

설에 먹다 남은 고기라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처럼 꽤 많은 양을 먹었고 맥주도 세 캔이나 마셨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먹는 양이 많이 줄었고 조금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부릅니다.


점점 자는 시간, 먹는 시간이 제멋대로 돼가고 있네요.


“나이를 먹는 건

천천히 혼자가 되는 것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혼자 하는 생각이 많아지고

혼자 먹는 밥이 많아집니다.”


<결정했어 행복해지기로> 중, 조미하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박완서 님의 말처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하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습니까.

잘 늙어가고 있다고,
安貧樂道를 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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