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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Jan 05. 2022

또 한번의 分手作別

分手作別

어머니…
저녁식사 맛있게 하시고 커피도 드셨습니다.
10시에 잠자리에 드시고 주무시는 듯 소천하셨네요.
90 평생 깔끔하고 정갈하게 살아오신 모습처럼 갈 때도 그렇게 떠나셨습니다.

2021년을 보내며 어머니와도 分手作別을 하였습니다.
3일 동안 장례를 치르며 어머니의 영정 앞에서 안녕, 안녕.마음속으로 수없이 인사를 했어도 그래도 모자라서 다시 한번.
안녕히 가세요.
어머니 진정 감사했습니다.

너무나 정정하셨기에,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랑 즐겁게 대화를 하셨기에 실감이 나질 않아 장례기간 동안 눈물 한 방울 나질 않았습니다.
내가 한동안, 아니 죽을 때까지 그립고 아파야 할 어머니의 모습…

밥 잘 먹겠습니다.
운동하고 아프지 않겠습니다.
운전도 조심하겠습니다.

아들 걱정 이제 그만하시고 그토록 보고파하셨던 아버지와 젊고 아름다웠던 모습으로 천국에서 만나세요.

성탄절 아침에 어머니가 그리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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