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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Apr 12. 2022

딸기는 에로틱하다

과일가게에 딸기가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우스 딸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노지딸기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하지만 지금이 딸기의 제철입니다.

하우스 딸기는 최적의 조건에서 생장되기 때문에 노지딸기보다 달고 맛있으며 크기도 실합니다.

딸기를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함과 상큼함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과육도 부드럽고 과즙도 풍부합니다.

해마다 첫 딸기를 먹을 때면 온몸으로 봄을 느끼게 되며 그 향과 맛에 첫사랑과 같은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잘 익은 딸기의 붉은색과 자태는 에로틱합니다.

거기에 상큼함과 달콤함을 더했으니 그 유혹에 빠져들 수밖에요.

딸기는 베이커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생크림 위에 살포시 자리 잡고 앉은 딸기의 모습을 보면 한겨울 눈밭에 핀 동백처럼 농염합니다.

하여튼

내 눈에는 딸기가 에로틱하게 보입니다.


응큼한 영감탱이의 딸기 예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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