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Jun 30. 2022

어떤 건 쉽고, 어떤 건 어렵다.

비바람이 거셉니다.

아내와 짬뽕을 먹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딱이지요.


테이블에 앉으니 태블릿 PC와 카드결제 단말기가 놓여있습니다.

별거 아닌데 순간 당황했습니다.

태블릿 PC로 메뉴를 검색해 선택을 하고 결재를 했습니다.

잠시 후 로봇이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음식을 내려놓으니 주방 쪽으로 되돌아가는군요.

무사히? 점심식사를 마쳤습니다.


3년 전 직장생활을 할 때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잘 활용을 했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했습니다.

이제는 뭔가 새로운 시스템을 만나면 겁부터 납니다.

대부분 한번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편리함을 느끼게 되지만 말이지요.


키오스크로 햄버거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햄버거 선택하고 콜라나 감자튀김을 추가하고, 수량을 정하는 데까지의 과정이 쉽지가 않아 뒤에 줄을 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영감으로써 어떤 건 쉽고, 어떤 건 어렵기만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배달에 민족이나 쿠팡 같은 앱을 깔고 처음 거래를 할 때 진짜 이게 되나 싶었고 결재를 했는데 물건이 안 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필품과 음식을 온라인으로 잘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감과 경험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개발자들이 노인들도 어려워하지 않도록 쉽게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고령층이 많은 세상이니까요.


이래저래 영감탱이로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군요.

매거진의 이전글 은행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