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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Jul 13. 2022

코로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자가격리를 하느라고 한 열흘을 집에 콕 박혀있었더니 너무 답답합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사라졌고 오늘 아침에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봤더니 다행히도 음성이 나왔습니다.

여전히 입맛은 없고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무기력해서 만사가 귀찮습니다.

독한 항생제를 계속 먹고, 몸이 코로나와 싸우느라 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낍니다.

아침부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집니다.

대충 씻고 길을 나섰습니다.

숲이 우거진 곳에서 비 내리는 걸 보고 싶어 졌습니다.

비 오는 날 운전하는 걸 좋아해서 좀 멀리 가려다가 시야가 너무 나빠 문호리에 와있습니다.

창 넓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비 내리는 숲을 보니 기분이 전환되고 힐링이 되는 것 같네요.

빗물을 흠뻑 먹어 초록이 짙습니다.


나오길 잘했습니다.

커피도 구수하고 달달한 빵을 한 조각 먹으니 입맛이 돕니다.

무기력함과 답답함을 털어내는 느낌입니다.


숲…

시인의 말처럼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들겠지요.

그리고 비가 그치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 오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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