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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Sep 06. 2022

웃픈 현실

태풍이 지나가고 화창하다. 그리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

지난여름 너무 더워서 운동을 엄두도 못 내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인도어에서 공을 치고 있다.


골프는 20년을 넘게 쳤지만 여전히 어렵고 실력도 형편없다.

정식으로 레슨을 받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필드에도 어쩌다 한 번씩 나가니 실력이 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은퇴를 하고 나서는 골프는 취미가 아니고 운동이 되어버렸다.

폼이고, 거리고 상관하지 않고 스윙을 하다 보면 땀도 흠뻑 흘리고 제법 운동이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지만 힘을 빼지 못하는 것이 내 최대의 문제점이다.

욕심 때문이다.

오늘

이상하게 공이 부드럽게  맞는다.

게다가 쭉쭉  나간다.

갑자기 실력이 좋아질 수는 없다.


힘이 빠진 거였다.

근력이 떨어진 것이다.

그렇게 힘을 빼고 공을 치려고 노력을 해왔건만 체력이 떨어져 저절로 힘이 빠져버렸다.


공이 잘 맞아 좋긴 한데 기분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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