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Sep 26. 2022

고추장찌개가 보글보글…

고추장찌개가 보글보글…


할머니, 어머니가 끓여주셨고 아내도 이따금씩 끓여주는 추억의 찌개입니다.

원래 나는 뭐든지 주면 주는 대로 먹습니다만 오늘 아침에는 이게 먹고 싶어 아내에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기대했던 맛 그대로입니다.


돼지고기는 고소하고

감자는 사박사박

호박과 양파는 달짝지근

두부는 야들야들

걸쭉한 국물은 말할 것도 없이 끝내줍니다.


아침 기온이 제법 선선해서 뜨끈한 찌개가 더욱 맛이 있습니다.

밥이 반공기쯤 남았을 때 국물이랑 건더기를 넉넉히 넣어 비벼먹으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캠핑을 가면 주로 고기를 구워 먹거나 밀키트 식품으로 간단하게 해 먹지만 옛날에는 캠핑의 주 메뉴가 카레라이스 아니면 고추장찌개였습니다.


요즘은 어떤 음식을 먹으면 옛 생각이 떠오릅니다.

어쩔 수 없이 영감이 되어 가는 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초가을 몸보신, 하얀 내장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