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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Nov 13. 2022

秋日抒情

지난주는 입동이 지났음에도 날씨가 포근했습니다.

아내와 산보를 나온 어느 날

동네를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바람도, 햇살도 눈녹이는 이른 봄날처럼 포근했습니다.


카페에 앉아 잠시 쉬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넓은 카페의 정원에 알록달록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한줄기 바람이 지나가니 우수수 단풍잎들이 떨어져 손을 흔들며 멀어져 갑니다.

바쁠 일 없고 잔잔하고 편안한 일상에 꽤 익숙해졌습니다.

어제는 온종일 날씨가 흐리더니 저녁 무렵부터 초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목이 따갑고 눈이 욱신거립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꼼짝 않고 집에 있습니다.

뜨거운 생강차 마시고 티스푼으로 홍시 파먹으며 푹 쉬었습니다.

달고, 맛있는데 손에 묻고 알뜰하게 파먹기가 쉽지 않군요.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겨울비 한 번에 내복 한 벌 더 입는다고 하던데 추워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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