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지간한 술자리는 핑계를 대고 피하고 있다.
술마신 다음날의 숙취가 괴롭기도 하고 마시기 시작하면 조절을 잘 못하는 습관 때문에 과음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술마시는 것도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건데 아무래도 5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술깨는 속도가 예전만 못하다.
오늘 친한 친구 몇몇이 얼굴보자는 소위 번개모임이 들어왔는데 요즘 값이 뚝 떨어져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킹크랩을 먹으러 가는걸로 합의를 보았다.
노량진이나 가락동 수산시장에가서 수족관에서 펄펄 살아있는 게를 흥정해 고르고 지정된 식당으로 가면 잘 삶아서 보내주는 시스템이 비교적 푸짐하고 저렴하게 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오늘은 여러 친구들의 위치상 구리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킹크랩과 살이 통통올라 제철인 각종 조개찜으로 소주 파티를 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바닷속에는 정말 맛있는 것이 천지인것 같다. 특히나 싱싱한 해산물들은 다른 음식과 달리 아무 양념이나 가미 없이 자체의 맛이 최상이다.
"안주가 좋으면 술이 덜 취한다" 오늘은 그걸 핑계로 초반부터 부어라 마셔라 또 달렸다.
그러다가 결국 오늘도 나는 대취해 버렸고 울렁이는 속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며 또한번 다시는 술을 안마실꺼라고 맹세를 하고 있다.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