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그들이 리더가 되면 안되는이유

그 질긴 먹이사슬

by 이종덕

“관피아” 누가 지어냈는지 참 잘 지은 이름입니다.

그들의 행태가 마피아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적폐는 바로 “관피아”이며 그러므로 현시점에서 척결 대상의 최우선 순위 또한 관피아입니다.

관피아는 공기업, 민간단체, 업종별 협회와 조합, 기업, 로펌까지 사회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퍼져 있으며 그들의 폐해는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관피아 문제.. 그때 문제가 되었던 기관의 자리는 대부분 관피아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먹이사슬이 과연 끊어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뿌리가 너무 깊고 무성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가 정신은 기존의 사업을 잘 지키고 키우며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을 넘어서 벤처정신이 포함된 포괄적 의미의 정신입니다.

관료는 평생 안정된 신분보장을 영위하고 어지간해서는 잘릴 일도 없는 철밥통인 데다가 늘 ‘갑’의 위치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기대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민간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청탁과 방패막이와 같은 부적절한 로비업무에 한정될 수밖에 없으며 민간에서도 기대하는 용도 또한 그것입니다.

관피아가 민간에 진입하여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노조나 근로자협의체입니다. 떳떳하지도 못하거니와 그들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직원이 승진해 올라가야 할 자리를 타고 내려오는데 어느 누가 환영을 하겠으며 그 상대적 박탈감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관피아들은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조직을 장악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러기 위해 아래 직급의 후배 공무원들을 추가로 영입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장이나 팀장 같은 직원의 자리까지도 조무래기 관피아의 사냥감이 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관피아는 직원의 채용과 인사에도 깊이 관여를 하며 신경을 씁니다.

자기를 좋은 자리에 보내준 선후배 공무원들의 신세를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사청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인사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둘러 충복을 양산하고 인의 장막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골프나 접대를 빙자한 판공비의 남용, 건수만 생겼다 하면 해외출장 등...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음대로 합니다.

그리고 뒷말이 날까 두려워 관리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강화하고 사조직화 합니다.

임기를 마친 후에도 거기서 그치지 않고 사기업의 고문이나 사외이사로 또 옮겨 갑니다. 그리고 어느덧 나이는 6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으며 빵빵한 공무원 연금은 연금대로 잘 받아먹고 계십니다.

일반 직장인들은 40대 중반만 되면 명예퇴직이다 구조조정이다 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속담에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관피아” 생선가게의 고양이 맞습니다.

이거 하나만 제대로 해결해도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강국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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