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말에 결혼식 두세탕은 기본입니다. 상가에 문상갈일도 많고요..
내 나이가 그럴 때 인 것 같습니다.
최근 결혼식에 가서 느낀 일
결혼식 1.
친척 조카의 결혼식..
시아버지가 속해있는 시니어 합창단이 축가를 부르더군요.
머리가 반백인 분들이 친구의 며느리를 위해 축가를 부르고 시아버지가 꽃 한송이를 신부에게 전해주는 마음 훈훈한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동을 주는 장면은 시작부터 시종일관 생글거리던 신부가 부모님께 인사드릴 때 아빠와 포옹을 하며 파르르 떨리던 손가락이 눈에 띄었을 때였습니다.
몇 년이 지났어도 그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군요.
정말 혼신을 다해 눈물을 삼켰었거든요.
결혼식 2.
집안 아저씨댁 혼사..
신랑 나이 46세(초혼) 신부 31세(국적 중국) 그리고 신랑 아버지 85세..
대충 짐작이 가는 상황입니다.
하객들은 90% 이상이 7-80대 노인들. 신랑 신부 친구들 기념촬영은 성원 부족으로 생략
그래도 주례사와 혼례의 분위기는 어느 결혼식보다 진지하고 엄숙했습니다.
피로연에서 우리 마누라는 50대 중반임에도 완전 영계축에 속해서 집안 어른들 수발 드느라(뷔페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욕봤습니다.
과일 담아다 드리고, 커피 나르고 뭐 좀 더 가져다 드릴까요 묻고..
늘 대장 노릇만 하다가 제대로 걸린 것이지요. 속으로 "쌤통이다"라고 생각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