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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규 May 14. 2024

[D-5][5월13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그는 자신이 변화를 민첩하게 받아들이고 좀더 일찍 출발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그랬더라면 튼튼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보다 빨리 새 치즈창고에 도착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미리 변화를 예상하고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이르다는 말처럼 허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달리고 있었다. 변화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이다.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계속 불평만 하고, 자신을 구해줄 구세주만을 기다리고 있다면, 상황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굶주림과 패배의식에 젖은 생활이 피곤에 찌든 우리의 일상을 갉아먹기만 할 뿐. 


 허는 전에 가본 적이 없는 곳을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진명출판사, 74페이지





 최근에 이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았는데, 회사 업무 때문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옛날 책이라 지금 읽기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번역의 질이 별로 좋지 못해 읽기에 어색한 문장도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계속 읽으면서 생각을 하다 보니 내용이 마치 물이 피부에 흡수가 되는 것처럼,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위치를 먼저 인식하고, 계속적인 시도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으면 상황은 그냥 고착화될 것이라는 것.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사실은 가장 이르기 때문에 무엇이든 행동해야 할 때. 그런 여러 과정을 겪고 나면 어느새 상황을 즐기면서도 원하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위문장은 그런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0자 원고지 : 5.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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