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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규 May 26. 2024

[9일째][5월26일] 완벽한 하루

어제는 밴드 공연을 보러 홍대의 한 클럽에 갔습니다. 일본에서 오는 어떤 밴드와 친분이 있는 다른 한국 밴드들의 연합 공연이었습니다. 물 건너서 오는 팀들이 언제 다시 한국에 올지는 모르는 법. 이런 귀한 공연은 꼭 가줘야 합니다. 제가 공연을 고르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공연은 음향을 체크하느라 30분 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생소한 이름의 첫 팀은 관객들을 적당하게 달궜고, 다음 팀은 자신들의 단독 공연처럼 관객과 일체화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3번째 밴드는 독자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뒤흔들었습니다. 점점 공연이 좋아지는데 대체 일본 밴드는 얼마나 좋을 것인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오늘의 주인공 밴드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연주를 시작하자 한순간 시공간이 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울림과 소리의 전달력이 남달랐습니다. 느리지만 하나하나 음을 쌓았고 자기만의 서사를 만들었습니다. 절정으로 치달았을 때 폭발하는 사운드와 테크닉은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기승전결이 다 들어 있는 소설을 읽었을 때의 감동같은.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런 음악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그렇게 음악에 흠뻑 취했습니다.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 200자 원고지: 3.4장



본인이 찍은 밴드 영상:

1번째 팀

https://youtu.be/Ru24wGuIByY?si=A4wieH8BB03utUkh

2번째 팀

https://youtu.be/dSh0paRaZHU?si=pd9zJr3_O58TopMy

https://youtu.be/Si4qZhCH6jw?si=KVVKxJ3KJExR7zkP

3번째 팀

https://youtu.be/nlXNxukSBb4?si=G9xp9rz7rTOp3-GQ

https://youtu.be/B8jPXnUoTds?si=chUxEKgWBm5Kz9bJ

마지막 팀

https://youtu.be/JkpNz5qXaPQ?si=TFCKg0YwN4UtBx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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