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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규 Jun 11. 2024

[25일째][6월11일] 언제까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8시였다. 샤워하고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었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다. 날은 덥고 일하느라 기운이 빠져서 고기를 먹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알맞게 익혀진 고기에 밥을 얹어 먹으니 꿀맛이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유튜버가 게임을 하는 영상을 보았다.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게임을 좋아했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이제는 직접 하기보다는 남이 대신해 주는 영상을 보고 있다. 밥을 다 먹고 싱크대에 설거짓거리를 넣어 두었다. 그때 세탁이 다 되었다는 알림이 울렸다. 귀찮다고 미루면 다음 날에 냄새나는 빨랫감을 만나게 되니, 바로 빨래를 널었다. 그러고서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가 끝나면 밀린 설거지를 해야 하고, 그다음에는 침대 위에서 휴대폰이나 보면서 뒹굴뒹굴 놀다가 잠이나 자겠지. 단조로운 인생이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나날들이 계속될까. 


- 200자 글쓰기: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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