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째][7월8일] 월요일

by 김종규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유달리 나한테 일이 많이 떨어졌다. 하나 처리하면 또 하나를 하라고 그러고, 그 하나를 끝내고 다른 것을 하려고 하면, 아까 시킨 것 했냐고 물어보고, 정신이 없다. 점심에 피부과에 갈 일이 있어서 갔더니, 하필 점심시간에 딱 맞게 가서 문이 닫혀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나저나 요즘 계속 신경 쓰이는 일이 있다. 케케묵은 과거 일이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자꾸 원치 않는데도 생각이 나서 기분이 안 좋았다. 이런 하찮은 일에 엮인 내가 너무 싫었다. 그게 뭔지는 아직 여기 쓸 수는 없다. 오늘은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 200자 원고지: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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