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째][7월10일] 수요일

by 김종규

오늘도 뭐 쓰지 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벌써 2시간째 이러고 있다. 뭔가 쓰다가 아닌 것 같아서 지우고, 다른 거 쓰다가 별로인 것 같아서 지우고, 유튜브를 잠깐 보다가, 핸드폰도 좀 보다가, 인스타도 보다가, 막 그러고 있다. 퇴근하고, 씻고, 저녁을 먹고, 글을 쓰려고 하니까, 괜히 피곤하고, 귀찮고, 늘어진다.


그런데 위에 쓴 글을 읽어보니까 쉼표(,)를 참 많이 쓴다.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거나, 가독성 때문에 문장 구분을 둬야 할 때 쉼표를 쓰는 것이라고 배웠건만, 너무 남발하니까 지저분한 것 같다. 국문과를 나왔는데 하도 예전에 배우기도 했고, 당시에도 공부를 안 해서 하나도 모르겠다. 글쓰기를 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게 많다는 것을 요즘 여실히 느끼는 중이다. 나중에 글쓰기 작법 같은 것을 사서 따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 200자 원고지: 2.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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