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살이 좀 찐 것을 느낀다. 예전보다 보기 좋다는 소리를 듣기는 한데, 몸이 전보다 무거워진 것 같아서 마냥 기분이 좋지는 않다. 작년에는 1년 정도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다.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무슨 운동을 적용해야 하는 지, 선생님은 나보다 내 몸에 대해 정확히 알았고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셨다. 필라테스하는 동안 근육이 1도 없는 몸은 약간의 근육이 붙었고, 구부정한 자세는 바르게 펴졌다. 물론 운동에 익숙한 몸이 아니다 보니 쉽게 아프고 어떤 동작은 굉장히 힘든 것은 있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아픔보다는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때의 기쁨이 훨씬 더 커서, 즐겁게 필라테스를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필라테스를 계속하지는 못했다. 내 몸이 워낙 안 좋아서 필라테스보다는 도수치료가 우선이라는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의사의 진단이 있었고, 올 초에는 오래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내성 발톱 수술도 예정된 탓에, 모든 운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렇게 수술까지 다 마치고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했건만, 했건만, 하하. 다시 시작하려니 어찌나 귀찮던지. 나중에, 나중에, 하다 보니 그렇게 여름. 7월이 되었다.
오늘 점심때는 건물 15층 사무실까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갔다. 점심 먹고 계단을 오르려니 한발 한발 쉽지 않았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에어컨 바람을 쐬어도 땀이 절로 주룩 흘렀다. 오후 중간에는 편의점에 뭐 좀 사러 나갔다가 올라갈 때는 또 계단을 이용했다. 생각보다 운동이 좀 되는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뭔가 변명 같지만 아무래도 8월까지는 여러모로 바쁠 것 같다. 지금도 회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일일 글쓰기를 턱걸이로 마치지 않은가. 일단은 100일 글쓰기와 동호회 활동이 8월로 종료하니까, 그것에 집중하기로 하자. 다음에는 근력 운동이 필요하니 PT를 해야겠다. 아무튼 운동은 8월 이후에나 하는 걸로.
- 200자 원고지: 4.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