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째][8월5일] 휴가가 끝나고

by 김종규

월요일이 되었다. 일부러 출근 시간에 딱 맞춰 출근했다. 휴가 기간이라서인지, 사람이 붐비는 시간이 지나서인지, 그렇게 지하철 안이 붐비지 않았다. 어젯밤에는 잠에 깊이 들지 않았다. 자다가 중간에 타이머를 맞춰둔 에어컨이 꺼지는 소리에 깨서 잠시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보기도 했고, 침대에 누워서도 한참이나 잠을 못 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제까지 펜타포트에 있었는데도 생각보다 후유증이 심하지 않다. 나이를 먹어서 모드 전환이 익숙해진 것인가, 예전보다 일잘러가 된 것인가. 회사에서는 밀린 일을 하느라 일을 잔뜩 붙잡고 있었더니 시간이 빨리 갔다. 그렇게 점심도 못 먹고 일한다고 7시에 퇴근했다. 피곤해야 하는데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주말에 펜타포트에서 있었던 일들이 마치 꿈을 꾸다가 일어난 것처럼 아련하다.


(공백 포함: 402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79일째][8월4일] 삼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