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째][8월11일] 고민들

by 김종규

벌써 주말이 끝났나. 하루만 더 쉬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밤이 되면 늘 하는 생각이다. 일주일 7일 중에 주말 단 이틀만 쉬는 것은 아무리 봐도 효율이 안 좋다. 3일이나 4일을 쉬게 해서 월화수목금 중에 하루나 이틀 정도를 더 쉬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이번 주에 8월 15일 목요일은 광복절이라서 쉬게 되는데, 이처럼 평일 중에 휴일이 껴있으면 일하기도 수월하고 근로자로서 건강관리를 하기에도 참 용이할 테지. 요즘에는 연차 같은 것을 쓸 수 있는 회사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회사가 작아서 직원이라고는 나밖에 없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그런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배부른 생각일 수도 있겠다. 서비스업종에 있는 사람은 휴일이 대목이라 주말은 반드시 근무해야 하고, 자영업자의 경우는 쉬는 날이 손해이니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쉬는 날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또한, 프리랜서는 일감이 떨어지지 않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힘든 삶이다. 그렇지만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은 그래도 좀 행복하진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적고 보니 나는 남의 일을 해주고 있어서 불행한 것인가. 월급 주는 사람의 말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속박에 매여 사는 삶이란 것. 결코 능동적이지 않은, 일에만 매몰되는 인생. 여기서 탈출하려면 내 기술을 갈고닦는 방법밖에는 없겠지.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글자수: 68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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