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책읽기] 교회 교육도 전문성이 있어야
교회학교가 위기라는 말이 끊임없이 들린다. 10년 전 교회 학교에 출석하는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의 수와 현재 교회 학교에 출석하는 그들의 숫자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학령 인구의 감소를 가장 첫번째 이유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출산율이 낮은 것보다 애초에 교회로 발걸음을 하는 숫자가 더 적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가 사람들에게 전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뉴스를 끊임없이 장식하는 온갖 사건들은, 교회가 세상에 아무런 소망이 될 수 없다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교회 교육의 전문가 3명이 교회학교의 현실과 교사의 특성, 교회 학교의 팀워크 세우기, 교회 학교 교사의 정체성 등에 대해 주제별로 설명을 하는 이 책은 실천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교회 학교 교사들이 지금이라도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 교회의 리더십들이 반영해야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교회 학교를 담당하는 교역자들이나 교사들이 일독을 하며 적용점을 찾아보는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교회학교는 조금 더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교회 학교는 화려한 예배실, 첨단 방송 장비, 식사 및 간식 제공, 많은 재정 투입으로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 학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학생들을 세우기 위해 그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르게 선다면, 성장하게 될 것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잊고, 교회 학교를 장년 예배때어린이와 학생들을 돌보아 주는 역할만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 그러니, 교회 학교의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교육을 내 아이가 받았는지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학교 교육에는 치맛바람 일으키며 좋은 학군을 찾아가는 대도 말이다.
"다음 세대"를 세우자거나 살리자는 말들을 참 많이 한다. 하지만, 그것은 허공에 외쳐대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다. 그러한 외침에 걸맞는 결정들이 교회 리더십을 통해서 내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학교를 담당하는 목회자들도 경력이 쌓일수록 장년들을 담당하도록 만들면서 어떻게 교회 학교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한번 교회학교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일독을 하기를 권한다. 한가지 더. 교정을 충분히 보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오타도 많고 어설픈 문장도 많고 엉뚱한 단어가 문장에 불쑥 끼어들어 문장 자체를 이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현철, 조철현, 박신웅의 <교회학교 교사의 전문성고 리더십>을 읽고.
"마이클 바엘리 박사는 골키퍼들이 패널티킥에 임하는 모습을 연구했다. 그의 연구에 임한 골키퍼들이 총 286번의 기회 중에서 오른쪽으로는 12.3퍼센트의 공을, 왼쪽으로는 14.2퍼센트의 공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반면에 중앙에 서서는 무려 33.3퍼센트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이것을 알고 있는 경험 많은 골키퍼들은 얼마나 중앙에 서서 패널티킥을 막았을까? 예상외로 그들 중 불과 6.3퍼센트만 그렇게 막았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가만히 중앙에 서서 지켜보고만 있자니 뭔가 불안했던 것이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자신들도 모르게 생겼는데 이것을 바엘리 박사는 '액션 바이어스(action bias)' 즉 행동해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이라고 불렀다." (p.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