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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천사와 악마 1>

[내 마음대로 책읽기] 교회와 과학의 대립

by 은빈은채아빠

최근의 콘클라베와 TV 속 바티칸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댄 브라운의 이 소설이 생각났다. 꽤나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있지만, 되짚어 손에 들고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바티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 바티칸 시국과 그 주변의 이탈리아 도시, 그리고 성당을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 때문이었다. 기독교인으로 기독교 역사에 대한 저자의 입장이 반가울리는 없지만, 세상이 바라보는 가톨릭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 수는 있다. 아무리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해도,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고백해도, 세상은 근거를 대라며 코웃음을 치기 때문이다. 무신론자인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최신작 <넥서스>에서 적나라하게 기독교의 교리는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한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콘클라베를 앞두고 바티칸을 완전히 없애버리려는 일루미나티는 교황 후보들을 죽이고 바티칸 시국 자체를 이 땅에서 사라지게 만듦으로서 교회가 과학에 행한 온갖 행태에 복수를 하려고 한다. 그 한 가운데 떨어진 주인공인 기호학자 랭던과 과학자 비토리아의 대화와 행적들은 소설을 읽기에 충분한 흥미로움을 던져준다. 문득, 아주 작은 양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반물질이라는 것이 실제하는지 궁금해 진다. 2권을 서둘러 읽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다.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1>을 읽고.


#댄브라운 #천사와악마 #대교베텔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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