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책읽기] 진짜 짧구나
소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이 책은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아주 "최소한의 지식"만을 알려준다. 미국의 시작부터 21세기의 첫 20여년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는 이 책은, 너무 최소한으로만 알려 주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지식"을 쌓기에는 꽤나 부족해 보인다. 강준만 교수의 <한국 근대사 산책>과 <한국 현대사 산책>만 해도 20권이 넘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미국 역사를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사의 현관문의 역할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도 시대별로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각종 사회 문제와 전쟁, 인권 문제와 정치적 혼란까지, 다양한 일들 속에서 이 강대국은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떤 선택을 하며 지금까지 왔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미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른 책을 손에 쥐게 된다면, 이 책의 저술 목적은 충분히 성취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에 살면서 미국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 보았다는 뿌듯함이 든다. 폴 보이어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미국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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