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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다빈치 코드 1>

[내 마음대로 책읽기] 최고의 상상

by 은빈은채아빠

<다빈치 코드>는 <천사와 악마> 속 이야기 1년 후, 주인공이 프랑스에 있을 때 벌어진 사건을 전개한다. 오래 전에는 <다빈치 코드>를 읽고 난뒤에 <천사와 악마>를 읽었었는데. 시간 순서대로 읽으니 주인공 로버트 랭던이 바티칸에서 경험한 이야기가 초반에 나와서 반가웠다. 저자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시온 수도회, 그리고 그리스도의 성배에 대한 수수께끼의 답을 찾으려는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과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자크 소니에르의 손녀 딸이며 암호 해독가인 소피 느뵈의 시선을 따라가며 성배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순전히 소설 속 이야기지만.


책을 읽으며, 이 책이 처음 출판 되었을 때 기독교계에서 상당히 큰 반발을 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20여년 전, 처음 이 책을 교회에서 읽을 때, 목사님들이 그런 책을 읽고 있냐고 핀잔을 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럴만 하다. 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기독교의 역사를 이교도에 포함시키며,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간다는 설정은, 독자들에게 사실과 허구를 혼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리스도인이 읽으면서도 기독교 역사에 의심을 품을 수 있도록 만들수도 있겠다. 저자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2권이 기대된다. 성배가 단순한 잔(cup)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설정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소설로 읽기에 상당히 재미있지만, 역사로 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1>을 읽고.


#다빈치코드 #댄브라운 #대교베델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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