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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너희 등불을 비추라>

[내 마음대로 책읽기] 등불의 역사적 의미

by 은빈은채아빠

오랜 시간 동안 이집트와 요르단에 살면서 성경 이야기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글로 적힌 성경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글을 써온 저자는 "등불"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책을 냈다. "등" 또는 "등불"이 나타나는 성경의 이야기를 선택하고 그것의 깊은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면서 오늘날의 청중들에게 교훈을 주는 챕터를 잘 구성해 준다. 생각보다 많은 성경 본문이 "등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의미를 짚어주어서 읽기에 좋다.


하지만, 책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문자적 "등불"에서 의미상의 "불"로 확장이 되고, 마지막은 "빛의 삶"을 살 것을 설교처럼 말하고 있어서 아쉽다. 물론 저자가 의도한 것이지만, 문자적 "등불"에만 집중한 책이였어도 충분히 좋았을듯 싶다. 또한, 39개의 챕터 가운데 거의 대부분의 챕터를 시작하면서 "이제 OOOO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자"와 같은 유사한 문장이 반복되는 것은 책읽기의 흥미 보다는 방해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신자들에게 성경을 깊이 읽을 수 있도록 자극을 준다. 김동문의 <너희 등불을 비추라>를 읽고.


#김동문 #너희등불을비추라 #샘솟는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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