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책읽기] 기독교가 허구라고?
크리스찬이 도킨스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의 주장이 교회 안에서 들어왔던 내용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만들어진 신>을 통해 이미 충분히 기독교 신앙에 대해 반박을 한 저자는 <신, 만들어진 위험>이라는 책으로 한번 더 기독교 신앙을 허구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 책의 원 제목은 Outgrowing God, 즉 "하나님을 벗어나다"는 의미를 가진다. 신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책은 2부분으로 나뉜다. 첫번째 부분은 직접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노골적으로 비난한다. 기록된 성경의 가치는 전혀 없고, 신은 인간이 그저 만들어낸 존재라고 주장한다. 두번째 부분은 과학을 설명하면서 신이 없이 과학을 통해서 세상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고, 설명을 해왔고,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신으로 채우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한다. 기독교 신앙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주장이 책에 가득하다.
과학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은 조금은 오만해 보인다.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낼 수 있을까?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인류가 경험하는 것들을 모두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오히려 진화가 세상을 설명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수백만년에 걸쳐 진화가 이루어진다는 설명이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같은 종 안에서의 '작은' 진화는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겠지만, 종을 뛰어넘는 진화가 정말 가능하다고 말하기에는 인간의 지식은 너무도 짧다고 생각한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독교 밖의 학자가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신, 만들어진 위험>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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