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빈은채아빠 Sep 14. 2021

고든 웬함 <성경 전체를 여는 문>

[내 마음대로 책읽기]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창세기

창세기 1-11장은 친숙하면서도 어려운 본문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읽겠다고 다짐을 하고 읽는 본문이 창세기이다. 작심삼일을 하면 대략 창세기 1-11 정도는 읽게 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본문의 내용은 너무나도  안다고 오해한다. 본문을 읽을수록 아직도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책은 창세기 1-11장과 고대 바빌로니아 자료들, 예를 들면 <아트라하시스>, <길가메시>, <에누마 엘리시>와 비교하면서, 창세기는 유일한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낸다고 말한다. 고대 바빌로니아 자료들도 창세기처럼 창조와 타락의 이야기를 하지만, 다양한 신들의 존재를 그린다. 하지만, 성경은, 창세기는, 창조주 하나님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말한다. 또한, 이 책은 인간은 하나님이 돌보시는 존재임을 나타낸다. 고대 자료들은 인간이 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보지만, 창세기는 인간은 하나님이 돌보시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임을 드러낸다. 또한, 창세기는 심판이 신들의 변덕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드러낸다. 온갖 신들의 변덕으로 에덴 동산에서의 심판, 가인에 대한 심판, 노아 시대의 심판, 바벨탑의 심판이 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것임을 드러낸다.

일반적으로 창세기 1-11장에 대한 해석의 입장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근본적이고 보수적인 입장과 진보적이고 자유적인 입장이다. 창세기의 서술을 문자 그대로 보고 해석하는 입장과, 현대 과학의 축적된 지식을 수용하면서 유일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입장이다. 과학은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신학은 누가 그 창조를 이루셨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한다. 과학과 신학을 대척점에 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특별 계시뿐만 아니라 일반 계시에도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익숙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성경이 창세기이고, 창세기 1-11장이다. 그렇기에 꾸준히 성경을 연구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 고든 웬함의 <성경 전체를 여는 문 - 창세기 1-11장 다시 읽기>를 읽고.

작가의 이전글 황석영 <여울물 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