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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빈은채아빠 Feb 03. 2022

벤 위더링턴 3세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내 마음대로 책읽기] 그리스도인의 삶

성경 시대의 배경과 로마서 16장의  구절을 기반으로  소설이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로마서 16 23절에 나타난 에라스도의 이야기를 고린도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의 상황, 그리고 당시의 문화적 상황을  보여주어서, 1세기 고린도의 역사/문화적인 정보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있게 도와준다. 몇년 전에 읽은 김민석 작가의 기독교 웹툰인 <의인을 찾아서> 성경의 인물인 바라바를 중심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마음껏 표현되었는데,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그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니가노르는 에라스도의 노예였다가 자유인이 된 사람이다. 에라스도의 대리인의 역할도 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하는 니가노르는 그리스도인인 에라스도, 그의 부인인 카밀라, 그의 딸인 율리아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그 집안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며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에라스도는 고린도의 조영관(재무, the city treasurer) 선거에 나가려고 하지만, 정치적 라이벌인 아이밀리아누스가 음모를 꾸며 에라스도를 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에라스도는 바울의 기도로 회복을 하게 되고, 니가노르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게 된다. 소설 중간 중간에 고린도의 경제적 상황, 문화적 상황을 잘 보여 주셔서 이해가 잘 된다.


에라스도는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하려고 하지만, 그의 명예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에라스도는 그리스도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폭력과 음모를 통한 것이 아닌 섬김과 사랑으로 도시를 섬기며 가정을 섬긴다. 올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고, 그 방법, 즉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 사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예수님에게 약점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과 교회가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 세상에서 누가 교회로 오려고 하겠는가. 세상과 교회가 같은 가치관을 주장한다면, 교회는 교회로서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과는 다른 , 다른 가치관을 보여주는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 <이야기 뵈뵈>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위더링턴 3세의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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