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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승 Jul 19. 2022

<너에게 가는 길>

Coming to you, 2021

이 영화 이전엔 픽션-논픽션을 떠나 당사자들의 이야기만을 해왔다면이 영화는 당사자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귀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그 주변인에게까지 시선을 확장시켰다는 점이 포인트겠다그 점에서 그간 알지 못했던어렴풋이 짐작이나 짧게나마 상상에서 그쳤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그저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그 자신 안에서 느껴지는 대로 살고자 했을 뿐인데 그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날카롭기만 하기에 그들의 부모는 기꺼이 자식들을 위해 거리로 나와 투쟁을 한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틀림이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정작 나에게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나는 어떨까무지개 색 시곗줄을 차고 있으면서도 막연한 이야기들 일지 모른다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자기 자신에 대해 세상에 소리칠 용기를 낸 이들의 인권 영화이면서그런 자녀를 둔 어머니들과의 가족 영화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주는 성장 영화였다올해 본 영화들 중 처음으로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


#너에게가는길 #정은애 #강선화 #봉레오 #정예준 변규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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