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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승 Dec 16. 2022

<헌트>

HUNT, 2022

 

남산의 두 차장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의 역사 속 사건들 사이를 과감하게 오간다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상상력을 가미해 다른 이야기로 엮어낸 솜씨가 탁월하다이정재와 정우성이 각각 혹은 함께 등장한 많은 영화들에서그저 액션을 위한 액션을 하던 기억도 적지 않은데이번엔 그 액션에도 서사가 포함된 점이 인상적이다하나의 사건만으로도 두 시간을 채울 소재들을 심지어 여럿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립하는 두 차장에게 배치를 영리하게 잘함으로써 복잡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사나이 픽쳐스의 <신세계>(2012), <검사외전>(2015), <아수라>(2016), <공작>(2018), <>(2018) 등을 제작했던 경험이한국 영화계에 오랜 세월 활약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에 분명 도움이 됐을 테지만기본적으로 이정재의 감독으로서의 역량 역시 출중한 것으로 보여 차기작도 기대가 되는 바이다. <그때 그 사람들>(2005)의 검열과 삭제가 있었는가 하면, <헌트같은 영화들이 한국 영화 시장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헌트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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