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Flood, 2025
저는 김다미 배우를 참 좋아합니다.
<마녀>(2018) 무대인사를 1열 직관했을 때는 천사를 본 줄 착각했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A.I.>(2001)도 참 좋아합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지구가 물에 잠기고 마는데, 주인공 하비(윌리엄 허트)는 기존 가사도우미 역할만 하던 인공지능 로봇에 감정을 넣기로 선언하고 데이비드(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만듭니다. 데이비드는 인간 가정에 입양을 가 점차 인간사회에 적응하게 됩니다. ‘가족에게 사랑받기’ 위해 프로그래밍 된 데이비드의 유산은 이후 세대의 인류에게 전해집니다. 데이비드가 영원히 가족과 함께 할 순 없더라도 말입니다.
전 세계 인류가 사용하는 AI와 그의 딥러닝은 큰 이슈입니다.
한편, 게임계에는 로그라이트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죽게 되지만, 그것이 영구적인 죽음은 아니고 매판마다 어드밴티지를 얻게 되는, 그래서 아무리 어려워도 반복하다 보면 클리어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대홍수>는 참 많은 것들이 대놓고 짬뽕돼 있습니다.
미국의 <A.I.>에서 모든 것을 차용해서는 한국에서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 여럿 나는데, 그 전체적인 맛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병우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2013)에서 참신한 설정으로 후속작들을 기대하게 만들더니, <PMC: 더 벙커>(2018)부터 최근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2025)까지 이제는 더 이상 기대감이 들지 않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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