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k, 2020
Golden Age. 헐리우드의 황금기라 불리었던 시기. 황금처럼 빛나던 시기였지만, 이면의 어두움을 조명한다. 영화를 보기 전엔 데이빗 핀처가 위대한 <시민 케인>(1941)에 찬사를 보내는 것인가 싶었으나 유유히 그 시대를 재현해내는데, 요즘엔 좀처럼 보기 힘든 흑백 필름에 담아 그 시대로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 <시민 케인>을 보지 못했더라도, <트럼보>(2016), <아이리쉬맨>(2019), <헤일, 시저!>(2016)처럼 그때의 시대를 보여주는 영화는 최근에도 많이 있었다. 대공황을 지나온 시기, 자본주의와 영화를 만드는 시스템이 혼란스러운 시기. 허먼 맹키위츠(게리 올드만)의 손에 <시민 케인>의 각본이 쓰여지는 순간들을 부드러운 재즈와 함께 선보인다. 맹키위츠 역의 게리 올드만을 필두로 마치 극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달변들을 보는 데에 정신이 팔려있을 즈음 어느새 절정에 다다르고 목표했던 결말에 안정적으로 이른다. <시민 케인>의 “로즈버드”는 무엇이었는가. <맹크>의 “로즈버드”는 무엇인가. 몸도 편치 않은 맹키위츠의 수심 가득한 얼굴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흑백 필름 위에서도 우아하게 잘 드러난다. 매리언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윌리엄 허스트 역의 찰스 댄스가 준수한 연기를 펼치는 와중, 혼자서 2020년에 있는 것처럼 입체감 가득한 릴리 콜린스의 리타 역이 그렇게 인상적이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의 마고 로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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