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우(명계남)
<낫플레이드> 배우를 소개합니다 #1
동방우(명계남).
2006년 <손님은 왕이다>라는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영화는 익숙한 범죄 스릴러로 시작하는 듯 하다가 메타픽션 휴먼 드라마로 장르를 바꿔입는 문제작이다. 배우 명계남 헌정 영화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 영화의 연출, 오기현 감독은 명계남 선생님의 연극 <콘트라베이스(빠트릭끄 쥐스낀트 원작)>를 숱하게 반복 관람하던 팬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난 이 영화를 통해 언젠가 꼭 명계남 선생님과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 <노숙의 시>라는 연극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셨다. 길고 현학적인 2인극이었는데, 배우의 에너지에 압도당해 지켜보게 되는 종류의 극이었다. 오랜만의 TV복귀작으로 이 단막극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성함은 재작년부터 두 개를 쓰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연극인으로서는 기존의 ‘명계남’, 영상작업은 ‘동방우’로. <낫 플레이드>는 그 기준을 적용하는 첫 TV작품이다. 자연인으로서의 성품과는 사뭇 다른 ‘봉철’ 배역을 에너제틱하게 연기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