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이화룡, 김준배, 조재윤
<낫플레이드> 배우를 소개합니다 #5
오늘 밤 자정 방송.
(제야의 종소리인가 심야식당인가)
tvn <드라마 스테이지> 일곱번째 이야기.
더 이상 kbs <드라마스페셜>이 아닌 것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어쨌든 단막은 단막. (둘 다 줄이면 ‘드스’네…)
또 소개하고 싶은 사람들은,
잔나비
밴드 잔나비가 버스커 역으로 출연한다. 그들의 2016년 앨범 <몽키호텔>을 좋아한다. 고운 노래와 넉살로 현장에서 인기만점이었다. 원미경 선생님이 바로 입덕하신 눈치.
이화룡
영화 <1987>에서 함세웅 신부 역을 맡은 이화룡 배우가 성욱(이희준)의 당구 선배 역으로, 입봉작에 이어 두번째로 도움을 주었다. 이화룡 배우는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에서 영화 <1987>의 김윤석 배우에 버금가는 악역을 연기한 적이 있어, 지켜보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1987>과 배우가 둘이 겹친다. 이희준 이화룡. 둘 다 실존했던 좋은 사람 역할. 괜히 흐뭇하다…
김준배
전우성 선배의 단막극 <아내가 사라졌다> 조연출을 하면서 처음 만난 인연으로 도움을 받았다. 의외로 연기 변신의 폭은 이 분이 제일 클지도… 당선작 초고에 ‘산적’, ‘가발’, ‘빡빡’ 등으로 등장인물 배역명이 표기되어 있는데, 김준배 선배는 삼위일체를 이룬다… 어떤 역을 드려야 하나 고민해야 했다.
조재윤
<태양의 후예> 촬영 때 조재윤 씨가 속옷만 입고 꽁꽁 묶인 채로 진행해야 했던 씬을 찍은 적이 있다. 찍던 중에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갑작스런 부름을 받아 양해를 구하고 급히 해우소로 달려갔다. 다녀오는 동안 속옷 바람에 포박된 채로 이불을 덮고 있던 조재윤 씨는 그 뒤로 나를 만날 때마다 화장실 얘기를 한다. 그러고 보니 조재윤 씨가 드라마 상에서 보석을 먹고 용변을 보고 등등의 지저분한 씬이 꽤 있었는데, 그런 씬은 어쩌다 보니 계속 내가 찍었다. 그래서인가 뭔가 더럽고 돈독한 느낌이 우리 관계에 있다……
지상파 울타리를 나와 첫 작업이었다. 그러다보니 우왕좌왕했다. 적응하느라 마음이 꽤나 헤맸다. 그래서인가 모여준 사람들이 각별하다. 촬영 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방송을 기회삼아 공개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