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하나로

by 이야 아저씨


힘든 때일수록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한 방법을 사람들마다 나름대로 갖고 있다.

어떤 이는 산책을 하기도 하고 다른 이는 훌쩍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음악을 듣거나 노래방에 들어가 목청을 다해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술을 마시며 시름을 달래기도 한다.

심장이 터질 듯이 빠르게 달리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거나 땅을 치며 목놓아 울기도 한다.


때로는 책은 읽다가 마주치는 한 문장을 읽고 흐트러진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한다.

좋은 말이나 글을 쓰는 일들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오래전에 쓰인 글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사람들 가슴에 다가오고 많은 위안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려운 시기를 견디며 살아온 그들의 삶의 행적이나 태어나면서부터 겪는 인간의 고통들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그들이 고민하고 수행한 결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방에 가 보면 내가 인생살이의 지침이요라고 하는 책들이 수도 없이 많다.

다 좋은 글을 싣고 있지만 사실 결론은 대동소이하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글을 읽는 순간만큼은 한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고 갑자기 불뚝하며 용기가 나기도 한다.

그중에서 기억할 만한 문장을 몇 개 적어 본다.


ㆍ 현재를 즐겨라(카르페 디엠).

길고 참혹한 전쟁 이후 로마에 비로소 찾아온 평화를 즐기라는 의미.

언제 다시 전쟁이 시작될지 모르는 일이니!


로마의 시인 호라타우스.


ㆍ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아모르파티).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어려움까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라.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ㆍ 삶의 의미는 매일 매 순간이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 있다.

다른 모든 것은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있지만 단 한 가지 빼앗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방식을 선택하고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마지막 자유이다.


빅터 프랭클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ㆍ행복으로 가는 비밀은 자유이고, 그 자유로 가는 비밀은 용기이다.


투키디데스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ㆍ마지막으로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없지만 좋은 느낌으로 다가 온 글.


아픈 이는 나으리라는 희망,

운동선수는 잘 되리라는 희망,

인간은 절망 속에서도 어렴풋이 보이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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